7일 광주 광산구 본량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광산구청의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규탄하는 주민들의 집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서 팽팽한 대립과 함께 거센 충돌이 발생했다.
'본량동 쓰레기 소각장 결사 저지 주민 일동'은 이날 '광산구청의 본량 소각장 설치 설명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유치 4차 공모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본량은 2024년 2차 공모사업에서 신청자가 자진 철회하였고, 3차 공모사업에서도 환경보전 지역이라는 이유로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했다"며, 구청이 공모사업 기준을 변경하면서까지 농촌동인 본량에 소각장을 유치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본량동은 문화재 보전 지역이자 환경보전 1, 2등급 지역으로 쓰레기 소각장 부지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광산구청이 관할 지자체로서 공모 지역을 비공개하는 등 이른바 '깜깜이 행정'을 펼치며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일부 세력이 50~60만 원 상당의 주민지원금이나 땅값 상승 등의 사익을 노리고 소각장 유치를 주도하면서 청정 지역인 본량의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량동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강력히 요구했다:
- 문화재 보전 및 환경보전 지역인 본량에 대한 쓰레기 소각장 공모 접수 즉각 반환
- 기준도 원칙도 없는 본량동 소각장 공모 점수 즉각 철회
-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사익만 추구하는 일부 추진 세력 규탄
- 농촌동 소각장 유치에 밀어붙이는 광산구청장 규탄
- 쓰레기 소각장 설명회로 본량 주민을 이간질한 것에 대한 광산구청의 사과

한편,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다른 인사들 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물리적·언어적 충돌이 빚어졌다. '결사반대'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녹색 조끼를 착용한 반대 측 주민들은 특정 인사들을 향해 "자격이 없다", "쓰레기"라고 소리치며 거세게 항의했고, 현장에서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이에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관들이 양측 사이에 개입하여 사람들을 떼어놓고 상황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광산구 쓰레기 소각장 입지를 둘러싼 지자체와 주민, 그리고 주민들 내부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해당 사업 추진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종인 기자 jebo@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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