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평 지역에서 발표된 5·18 관련 성명서의 대표성과 진위 여부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 공법단체의 반발과 법적 대응 예고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진실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지역 매체인 함평방송은 ‘함평 5·18 대표회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보도했다. 해당 성명서에는 김창훈 함평문화원장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며 역사 왜곡 및 보조금 관련 행정소송 등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공법3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유족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성명서가 단체의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한 허위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공법3단체 측은 "해당 성명서는 공법3단체 및 함평 지역 5·18 관련 단체와 어떠한 사전 협의나 승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공식 입장과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함평방송 관계자가 병환으로 입원 중인 지회장에게 일방적으로 성명서 발표를 통보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공유나 동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명의 도용 과정을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에 담긴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의 정황을 제시했다. 공법3단체는 "김창훈 문화원장이 1980년 5월 22일 함평공원에서 군민궐기대회를 주도한 사실은 '2024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Ⅱ(768p)'를 통해 명확히 확인된 바 있다"며, 성명서의 내용이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법3단체는 이번 사안을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명의 도용 및 허위 사실 유포로 규정하고, 해당 매체와 관련 책임자를 상대로 고발 조치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를 보도한 매체와 이에 정면 반박하는 5·18 공법단체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성명서 작성 및 발표 과정의 위법성 여부는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공법3단체 6월25일 보도자료 전문]

5•18민주화운동 공법3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유족회)는 최근 함평방송이 우리 단체의 명의를 도용하여 사실과 다른 성명서를 작성 보도한 사안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에 대한 법적대응으로 고발 조치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힌다.

 함평방송은 지난 6월 15일 보도를 통해 5•18단체 대표일동 명의로 “역사 왜곡 보조금 관련 행정소송 중인 김창훈문화원장 인수위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된 것처럼 보도하였다. 그러나 해당 성명서는 우리 공법3단체 및 함평지역 5•18관련 단체와 사전협의나 승인없이 일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공식입장이나 사실과는 전혀 무관하다.

 특히, 함평지역 5•18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병환으로 입원 중인 지회장에게 함평방송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작성한 성명서 발표를 통보하였을 뿐 성명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유나 동의 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명백한 명의도용이자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문제의 성명서에는 5•18함평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 인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는 주장까지 담겨있다.

 특히 김창훈 함평문화원장의 경우 1980년 5월 22일 함평공원에서 군민궐기대회를 주도한 사실이 2024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종합보고서Ⅱ(768p)를 통해 명확히 확인된 바 있음에도 이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성명서에는 최근 당선된 공직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실제 5•18단체의 입장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단체의 명예와 공신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5•18 공법3단체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오보가 아닌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명의도용 및 허위사실 유포로 판단하고 있으며 관련 책임자에 대한 법적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5•18정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장혁훈 기자 jebo@k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