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함평 군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마련된 ‘함평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결국 무산됐다. 이번 토론회 무산의 결정적 원인은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후보의 일방적인 참석 거부다. 이 후보는 토론회 참석을 거부한다는 문서에 직접 도장을 찍어 본지(광전타임즈)로 보내왔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이남오 후보 측이 불참의 책임을 상대 후보에게 전가하며 사실관계를 교묘하게 호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캠프 관계자 이야기’가 어떻게 ‘후보 간 합의’가 되나

이남오 후보 선대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와 지난 4월 24일 양측 협의를 통해 공식 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회에만 집중하기로 공동 입장을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지의 보도를 ‘특정 후보를 겨냥한 정치적 프레임’이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자 유권자 기만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이남오 후보 측이 주장하는 ‘양측 협의’는 이윤행 후보 본인과의 합의가 아닌, 캠프 관계자들끼리 나눈 실무적 ‘이야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는 본지 발행인과의 직접 대면을 통해 “양 캠프 간에 문서로 합의된 내용만 없다면 언제든 토론회 참석이 가능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윤행 후보는 서류상 약속이 아니라면 군민을 위한 토론회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의중을 표출했고, 이 사실을 본지의 발행인이 집권당 후보 측 선거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전달하기까지 했다.

결국, 양 후보 간 문서로 된 공식 합의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토론회를 거부하겠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린 사람은 이남오 후보 단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캠프 관계자들끼리의 사적인 대화를 마치 두 후보가 공식 합의한 것처럼 포장해 숨으려는 이남오 후보의 태도에 군민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군민 알 권리 무시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행태

함평의 미래를 책임질 수장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에서 지역 언론과 군민들이 원하는 토론회를 무산시킨 정당 후보는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남오 후보 측은 공식 토론회에만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변명하지만, 이는 군민의 알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오만함의 발로다. 진정 자격이 있는 후보라면 군민이 원하는 검증의 장에 당당히 나서야 마땅하다.

이러한 오만함은 현재 이남오 후보 캠프의 인적 구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보다 과거 무소속이나 타 정치세력을 지지했던 ‘철새 인사’들이 캠프 핵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과거 탈당과 무소속 후보 지원 등 해당 행위를 일삼던 이들이 민주당의 간판을 버젓이 달고 선거를 지휘하는 모습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중앙당 사무처장에서 해당 행위 엄중 처벌 공문이 내려오고 이개호 지역구 위원장이 홍보물을 배포하는 상황에서, 과연 지역구 위원장이 이러한 캠프 구성을 모를 리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만약 몰랐다면 위원장으로서의 자격 미달이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함평 군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또한 현재 이남오 후보는 해당 건에 대한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아무 반응을 하고있지 않다.

인터뷰 요청도 모르쇠, 이남오 후보와 함평 민주당,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선거 때만 되면 과거 행보에 대한 해명 없이 ‘이기는 선거’만을 위해 진영을 오가는 철새들을 중용하는 행태는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깊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지역적 구도에 안주해 군민이 원하는 토론회마저 허위 사실을 앞세워 무산시키는 태도는 오만함의 극치다.

정당은 단순한 선거 플랫폼이 아니며, 유권자는 소모품이 아니다. 지금 함평 군민들은 이남오 후보에게 묻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후보 간 합의로 호도하며 토론회 뒤로 숨어버린 현재의 함평 민주당은 과연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이남오 후보는 비겁한 프레임 짜기와 책임 전가를 멈추고 군민 앞에 엄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다.

선종인 기자 jebo@k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