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오후 2시경 전남 함평군 해보면 대창교차로에서 나산면 방향으로 향하던 500번 공영버스가 대창교 난간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버스는 다리 난간 정중앙을 강하게 충돌한 후, 난간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채 멈춰 섰다. 다행히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지 않았고, 당시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던 데다 운전기사도 화를 면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운전기사가 주행 중 잠시 한눈을 판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공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고를 낸 500번 버스는 평상시에도 과속과 난폭운전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비판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평소에도 위태롭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며 늘 불안했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며, "만약 승객이 많이 타고 있었거나 버스가 다리 밑으로 추락했다면 끔찍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인재(人災)"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불감증에 빠진 함평 공영버스의 난폭운전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철저한 지도 감독과 운전기사 안전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종인 기자 jebo@k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