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함평군수 후보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했던 군민들의 기대가 무참히 꺾였다. 함평 지역의 언론사들이 연대하여 야심 차게 준비했던 '함평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A후보의 일방적인 불참 선언으로 결국 무산되었다.

지역 언론인들의 열정과 연대로 시작된 공론의 장

이번 토론회는 개별 언론사의 한계를 넘어 함평 지역 매체들이 "군민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절박한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토론회는 질문에 대한 답변마저 준비해온 원고를 읽는 후보가 수두룩 한 만큼 후보자 본연의 모습을 확인하기 힘든 면이 있어, 후보자 원래의 모습과 말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본 토론회를 추진하게 되었었다. 특정 후보에게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역 언론사가 연대체를 형성했고, '정책으로 묻고 비전으로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수차례의 실무 회의를 거쳤다. (주최 : 함평군기자협회, 한국공보뉴스함평사무소, 함평군민신문, 영광함평장성인터넷뉴스, 엔디엔뉴스함평사무소, 광전메일, 광전타임즈)

철저했던 준비, 그리고 후보자들의 긍정적 반응

준비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치밀했다. 인구 소멸 대응,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등 함평의 4대 핵심 현안을 질문지로 개발하고, 90분의 촘촘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5월 16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 대관까지 마치며 모든 행정 절차를 끝낸 상태였다.

초기 예비 후보자들과의 사전 접촉 당시, 후보들은 "정책 선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역 유권자들은 오랜만에 후보자들의 자질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회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공천 이후 돌변한 태도... 공문 무시와 '깔아뭉개기'

하지만 모 당의 공천을 받은 후 A후보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함평 지역 언론사 연대가 참석 요청 정식 공문을 발송하고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A후보 측은 공식적인 답변 없이 시간을 끌며 '깔아뭉개기'식 대응으로 일관했다.

연대 측은 공정한 기회 보장과 준법 토론회임을 강조하며 끝까지 설득했으나, A후보는 결국 "토론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최종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지역적 구도에 안주하여, 군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정책 검증'마저 거부한 것이다.

군민의 알 권리 실종... "당선되면 그만인가"

A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인해 모든 후보자가 참여하는 3자 토론회는 사실상 무산되었다. 모든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는 토론회는 참석이 어렵다는 또 다른 후보의 현실적 입장도 전해졌다. 그리고 결국 2026년의 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무산이 되었다. 이에 대해 함평 언론연대 관계자는 "경선 전에는 경선상대 후보를 향해 토론회를 하자며 조롱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다가, 본선거 후보가 되자마자 토론의 상대가 바뀌니 함평의 언론연대를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지역 언론 연대 측은 이번 토론회 무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회피한 A후보의 무책임한 행태를 군민들에게 상세히 알릴 계획이다.

선종인 기자 jebo@k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