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 함평군수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이행섭 무소속 함평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군민 참여 군정, 함평 대개혁 등 미래구상을 밝히며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후보측 사무소 개소식은 가족․친지와 동네 주민들 외에도 김영철 나비골농협 조합장, 정권남 이행섭 후원회 후원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방문자 및 지지자들로 공간을 가득 메웠다. 참석자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투표권은 없지만 평소 마을학교로 인연을 맺은 학생들 중 일부가 찾아 이 후보에게 응원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내빈소개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이 후보는 개소식 진행자로 직접 나서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소중한 함평의 주인”이라며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더 풍부히 나눌 수 있도록 소개와 축사를 생략하고자 한다”며 내빈 소개 없는 행사 개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먼저 정권남 이행섭 후보 후원회장이 연사로 나서 감사 인사와 더불어 이 후보 출마의 의의를 역설했다. 정 회장은 “지금 함평은 토호와 졸부, 엉터리 지역 개발론자들이 판을 치고 불필요한 지역 축제 등이 남발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다”고 입을 연 뒤, 개발 위주의 선거 구호들이 실제 군민들의 삶과는 괴리된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역 정치에의 새 인물 필요성을 강조, “쓸만한 재목을 인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함평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영철 나비골농협 조합장은 “농업과 농촌, 농민이 잘 사는 사회를 꿈꾼다는 점에서 농협과 이행섭 후보의 지향점이 동일”하다며 이 후보를 ‘진정한 농민후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출마로 정당의 지원이 없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정당 같은) 뒷배경보다 군민들의 마음을 얻는 더 얻는 선거’라며 이 후보를 격려, “선거에서의 선전으로 후보가 꿈꿔오던 정책들이 함평군 정책에 오롯이 녹아낼 수 있길 기원한다”며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의 배우자는 이 후보와의 인연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 뒤, “아이들이 잘 자란다면 함평도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함평에 대한 군민들의 상상력을 주문했다. 이어 “아이들이 행복한 함평과 함평의 변화를 위해서는 진실된 사람이 필요”하다며, 남편인 이 후보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선거 참여를 부탁했다. 이 후보 부부는 마을학교를 통해 지역 내 교육공동체 활동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참가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던 이 후보도 지지자들 앞에 나섰다. 발언에 나선 이 후보는 사회운동에 참여해온 지난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선거에 나서는 포부, 함평 군정에 대한 비전과 구상까지 함께 소개하며 지지자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후보는 “20대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며 ‘노동자 농민의 삶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짜 기둥이고 이 사회가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관점을 접했고, 이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기로 다짐했다”고 언급하며 사회운동에 헌신해온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이어 “소수의 잘난 사람만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모인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실질적 해결 방안들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예산을 어떤 곳에 쓸 것인지부터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는 주민의회를 만들자”며 새로운 함평에 대한 이 후보표 구상을 밝혔다. 개인적 친분 관계 등이 아닌 무작위 공개 추첨을 통한 100명의 주민 위원 선출, 선출된 위원들로 구성된 주민의회를 통한 군 예산 심의와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직접 견제․감시로 투명하고 민주적인 군정 질서를 확립하자는 내용이 주 골자다. 이 후보는 “군정의 주체는 군민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함평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또, ‘우보천리 마부작침(牛步千里 磨斧作針)’ 자세를 강조하며 꾸준하고 우직한 노력과 선거과정을 약속했다. 군민과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소통하며 군민 스스로 함평의 변화를 만드는데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지역 유권자의 활발한 참여도 당부했다. 행사를 마친 뒤 지지자들 중 일부는 후보등록에 필요한 후보 추천장 양식을 받아가기도 했는데, 무소속의 경우 후보등록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선거권자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을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군민과 함께하겠다는 이 후보의 뜻에 동참하는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후보등록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 후보측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는 “주말 이틀 동안 후보 등록에 필요한 기준 300명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히며, “함평 변화를 바라는 뜨거운 지역 민심이 이 후보 출마 지지(추천)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거리 등에서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주민들도 늘어가고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다가오는 14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 참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미 완주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종인 기자 jebo@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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