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의회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극우 성향 단체들을 향해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함평군의회 의원들은 14일 오후 함평군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날 국회에서 열린 ‘5·18 재조명 포럼’에서 자행된 역사 왜곡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성명서 낭독은 김영인 함평군의회 의장이 맡았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8월 13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극우 뉴라이트 성향 단체들과 함께 주도한 포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열흘간의 소요 사태'로 깎아내리고 전두환 군부 독재를 미화하는 망언이 쏟아졌다"며 "이는 헌법 전문에 명시된 민주 이념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명백한 역사 쿠데타이자 국민을 향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법적·역사적 평가가 완료된 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인류의 자산"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학술적 재조명이라는 궤변 뒤에 숨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함평군의회는 3만 군민의 뜻을 모아 다음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 - ​국회 및 국민의힘을 향한 이진숙 의원의 즉각적인 제명 조치

  • ​- 정부와 사법 당국의 철저한 조사 및 '5·18 왜곡 처벌법'에 따른 엄벌

  • ​- 이진숙 의원과 포럼 참석자들의 대국민 및 유가족 앞 석고대죄

​김영인 의장과 의원 일동은 "오월 영령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민주주의의 역사를 끝까지 지키고, 역사 왜곡 시도에 맞서 군민과 함께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선종인 기자 jebo@kjtimes.co.kr